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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대하여

최종 수정일: 2월 28일

용서에 대하여

질문 성경은 용서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깊은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정말 가능한가요? 용서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배경 용서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주기도문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가 포함되어 있을 만큼, 예수님은 용서를 신앙의 중심에 두셨습니다. 그러나 용서의 의미, 범위, 조건에 대해서는 깊은 신학적 질문이 있습니다. 특히 학대, 폭력, 심각한 범죄의 피해자에게 "용서하라"고 말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됩니다.


🟤 복음주의 관점 (Evangelical View) 용서는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의 신학적 토대: - 하나님의 용서가 먼저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롬 5:8) - 우리는 이 용서에 응답합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 예수님의 경고: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너희 잘못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14-15) - 일흔 번씩 일곱 번: 베드로가 "몇 번이나 용서하리이까"라 물었을 때, 예수님은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마 18:21-22)


용서의 실천: - 용서는 '감정'이 아니라 '결정'입니다 — 보복을 포기하고 그 사람에 대한 분노를 하나님께 맡기는 의지적 행위 - 용서는 '망각'이 아닙니다 — 상처를 기억하되,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는 것 - 용서는 '재관계'를 반드시 의미하지 않습니다 — 학대적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도 건강한 경계 - 용서의 궁극적 동기는 쓴 뿌리(히 12:15)에서의 해방입니다

실생활 적용: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하나님께 정직하게 그 분노를 쏟아놓으세요. 그리고 "하나님, 이 사람을 용서하기로 선택합니다"라는 기도를 시작으로, 감정이 따라올 때까지 반복해 보세요.


🟢 진보적 관점 (Progressive View) 용서는 해방의 실천이지만, 정직함과 책임, 체계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용서에 대한 진보적 재고: - '값싼 용서'를 경계 — 디트리히 본회퍼의 "값싼 은혜" 개념과 유사하게, 진정한 참회와 변화 없이 "그냥 용서해"라고 말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이중 폭력 -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하지 않기 — 학대, 인종차별, 폭력의 피해자에게 "용서해야 하나님이 축복한다"는 메시지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에게 짐을 지우는 것 - 진정한 회복적 정의(restorative justice) — 가해자의 참된 회개, 피해자의 치유, 공동체적 회복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 체계적 차원의 용서 — 개인적 용서를 넘어, 역사적 불의(노예제, 식민지배, 인종차별)에 대한 집단적 회개와 배상의 문제 - 용서는 과정 — 한 번의 결단이 아니라, 상처와 치유를 오가는 긴 여정일 수 있습니다 - 정의 없는 용서는 불완전 — 남아공의 진실과화해위원회(TRC)는 진실(truth)이 먼저, 그 다음에 화해(reconciliation)라는 순서를 보여줍니다


핵심 성경 구절: - 아모스 5:24 — 정의를 물 같이 흐르게 하라 - 누가복음 17:3 —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 시편 137편 — 고통 속의 정직한 분노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음


실생활 적용:

용서해야 할 상황이 있다면,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세요. 분노, 슬픔, 배신감은 정당한 감정입니다. 치유는 그 감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는 것에서 옵니다.


함께 나눌 질문 1. 용서가 가해자를 위한 것인지 피해자를 위한 것인지? 2. '용서'와 '정의' — 이 둘은 공존할 수 있을까요? 3.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있다면(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고 싶으신가요?


두 관점의 다리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소서 자기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 용서는 엄청난 것이었지만, 부활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진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요 20:23)고 말씀하셨습니다 — 용서와 책임, 은혜와 정의가 함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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